사회
[단독] "피 흘리는데 방치"…생후 2개월 첫째 딸도 폭행
입력 2021-02-16 19:20  | 수정 2021-02-16 20:04
【 앵커멘트 】
전북 익산에서 20대 부모가 생후 2주밖에 안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마음 아픈 사건, MBN이 단독 보도해 드렸죠.
그런데 숨진 아이의 누나도 코에서 피가 날 정도로 폭행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아이는 생후 2개월이었는데,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제대로 씻기지도 않았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모에게 맞아 숨진 아이는 생후 2주밖에 안 된 신생아였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분유를 먹고 토해서 때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직후에는 아이가 사고를 당한 것처럼 "침대에서 떨어졌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송 구급대원
- "(부모는 아이가 숨졌는데) 울거나 그러진 않았던 것 같아요. 울었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이 사건이 있기 1년 전, 숨진 아이의 누나도 운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코에서 피까지 나왔지만,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았습니다.

당시 아이는 태어난 지 2개월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아동보호기관 관계자
- "아이 얼굴에 멍이 들었고, 엄마가 아빠에게 병원이나 약국에 가자고 했는데 (아빠가) 거부를 했어요."

아이 엄마도 무관심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아동보호기관 관계자
- "당시 아이는 그냥 누워만 있는 연령이거든요. 그런데 아이의 손톱에 때가 있었다는 것은 (제대로 씻기지 않은 거죠.)"

현재 아이는 부모와 분리돼 아동보호기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 "이 나이 정도의 어린 기억이 평생을 지속하는 경험이기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자체도 아이의 일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경찰은 태어난 지 2주밖에 안 된 친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모에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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