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오늘부터 밤 10시까지…기대와 불만 뒤섞여
입력 2021-02-15 19:20  | 수정 2021-02-15 19:55
【 앵커멘트 】
오늘부터 수도권 내 식당과 술집도 밤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게 됐죠.
자영업자 대부분이 환영하는 분위기면서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강재묵 기자. 오늘부터 달라지는 내용이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네 저는 서울 종로의 한 번화가에 나와 있습니다.

주변 대부분이 직장가이기 때문에 저녁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제 뒤로 사람들이 어느정도 거리를 채운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밤 9시면 문을 닫아야했던 음식점이나 카페는 오늘부터 1시간 더 영업이 가능해집니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역시 마찬가지로 10시까지 운영 시간이 연장됩니다.

영업제한이 완전히 사라지는 곳도 있습니다.

영화관과 PC방, 학원, 대형마트 등 시설은 영업시간에 제한이 사라집니다.

수도권에서만 약 48만개 시설에 영업 제한이 해제되면서 그나마 숨통을 쉴 수 있게 된 겁니다.

지난 80일 간 통제됐던 군 장병의 휴가도 오늘부터 풀렸습니다.

다만, 각 부대별로 병력의 20% 이내로 휴가 인원을 제한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에 사는 장병의 휴가는 제한됩니다.

또 휴가에서 복귀하는 장병은 반드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고, 복귀 후엔 다른 장병들과 공간을 분리해 격리·관찰을 실시하게 됩니다.

외박과 면회는 계속 금지됩니다.

【 질문 2 】
역시나 자영업자들의반응이 가장 궁금한데요. 이번 조치에 다들 어떤 반응일까요?

【 기자 】
대체로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거리두기에 따른 경제적 피해와 고통이 극심했던 탓에 앞으로는 조금씩이라도 상황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영업시간과 별개로 거리에 사람들 자체가 줄었다 보니 여전히 막막하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석 / 노래방 운영
- "약간은 도움은 되겠죠. 뭐 별 큰 도움이 안 돼요. 여기는 2차로 거의 오다 보니깐…. 막막한 거죠."

▶ 인터뷰 : 음식점 운영 자영업자
- "뭐 오늘부터 시행이 되는 거니깐 일단 저희는 그냥 크게 저희 매출이나 어디에 보탬이 될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5인 이상 모임 금지 역시 유지되는 상황이라 당장은 크게 상황이 나아지긴 어렵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지는데 정부가 너무 섣불리 완화한 것 아니냐", "지금도 일부 식당이나 주점은 테이블을 살찍 띄운 채 5인 이상 편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도권 현장에서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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