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자진 사퇴
입력 2009-07-14 22:39  | 수정 2009-07-15 08:37
【 앵커멘트 】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전임 임채진 총장이 중도 사퇴한 데 이어 천 후보자까지 낙마하면서 검찰 조직은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3년 이후 총장 임명 전에 사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천 후보자는 사퇴의 변을 통해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공직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천 후보자는 총장에 내정된 이후 이른바 사업가 '스폰서' 논란 등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 인사청문회를 통해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부풀려지며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검찰총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천 후보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천 후보자 측이 이례적으로 각종 의혹을 반박하는 자료까지 냈지만 여전히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검찰 내부로까지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됐습니다.

결국 천 후보자는 대통령의 부담을 덜고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다시 수장을 잃은 검찰은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전임 임채진 총장이 중도 사퇴하고 구원 투수로 지목된 천 후보자까지 낙마하면서 검찰 조직은 당분간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특히 임 전 총장보다 세 기수나 아래인 천 후보자의 발탁으로 선배 기수들이 줄줄이 사퇴해 사상 초유의 지도부 공백 사태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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