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우디 알 힐랄 이적 이영표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
입력 2009-07-14 19:21  | 수정 2009-07-15 08:40
【 앵커멘트 】
사우디 알 힐랄 구단으로 전격 이적한 이영표 선수가 오늘(14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났습니다.
이영표 선수는 사우디 리그 무대 도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에게 사우디 리그 진출은 새로운 도전입니다.

최근 이영표는 독일 도르트문트와의 계약 연장을 포기한 대신, 1년 전부터 꾸준히 영입 의사를 밝혔던 사우디 알 힐랄로 이적했습니다.

연봉은 우리 돈으로 약 18억 원이지만, 세금이 없어서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닙니다.

아시아 프로리그 가운데 톱 클래스로 손꼽히는 사우디 리그지만, 무더운 날씨와 생소한 이슬람 문화로 외국 선수들이 적응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만큼 이영표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표 / 사우디 알 힐랄
- "여전히 고생하고 경험해보고 또 느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그럴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고 움직일만한 조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기 때문에 더 제가 가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영표가 입단한 알 힐랄은 대표팀 후배 설기현이 6개월 동안 임대선수로 활동했던 팀입니다.

잉글랜드 풀럼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설기현은 알 힐랄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뒤 프리미어리그에 재도전했습니다.

이런 설기현의 조언도 이영표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이영표 / 사우디 알 힐랄
- "(선수들이) 상당히 순수하고 착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고, 축구만 할 수 있는 환경이 돼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과 또 하나는 유럽 못지않은 팬들의 열기가 있다는 (얘기를 해 줬습니다.)"

에인트호번과 토트넘, 도르트문트 등 유럽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이영표는 1년 동안 사우디 무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뒤 이후 행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영표의 이적으로 오는 9월 개막하는 사우디 리그는 한국 선수 간 맞대결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입니다.

이영표에 이어 이천수마저 사우디 알 나스르 이적을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