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총 부회장, 사의 표명…잇단 '반기업법 통과'에 무력감
입력 2021-02-14 17:48  | 수정 2021-02-21 18:05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용근 상근부회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설 연휴 전 손경식 경총 회장을 포함한 내부 인사들에 사의를 표명하고, 후임자 논의를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인 김 부회장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을 맡았던 지난 2018년 송영중 당시 경총 부회장이 해임되자 대신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어 지난해 2월 연임돼 2년간의 임기를 수행 중이었습니다.

김 부회장은 경총을 비롯한 재계의 반대에도 정부와 여당이 '공정경제 3법'과 노동조합법 개정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잇달아 통과시키자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주위에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부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 부회장들과 기업부담법안 입법에 적극적으로 반대 활동을 해왔습니다.

경총 관계자는 "경총이 앞장서 반기업법 입법을 반대했는데 정부와 국회가 전혀 귀를 기울여주지 않아 김 부회장이 큰 무력감을 느낀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경총 부회장으로서 노조법 통과를 막지 못해 회원사에도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총은 오는 17일 회장단 회의를 열어 김 부회장 후임 문제를 논의한 후 이르면 24일 총회에서 후임자를 선임할 예정입니다.

김 부회장 후임으로는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류기정 경총 전무 등이 거론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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