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직권상정 요청…민주당 '반발'
입력 2009-07-14 17:55  | 수정 2009-07-14 19:02
【 앵커멘트 】
국회 공전 사태가 계속 이어지자 한나라당이 미디어 법 등 쟁점 법안을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 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했고, 이 때문에 국회 파행사태가 충돌로 또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상수, 이강래, 문국현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한 시간 반 동안 의사일정 협의를 위해 비공개 협상을 벌였지만,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결국,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은 회담 결렬 뒤 국회의장에게 미디어 법과 비정규직법 직권상정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의장님께서 직권상정을 하시는 길 외에는 이것을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길이 없습니다. "

이에 반발한 민주당 원내대표단도 곧 국회의장을 찾아와 의회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직권상정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안된다며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이) 국회를 대의기관, 국정에 대한 토론의 장, 의회주의 이런 것을 완전히 포기하고 통법부, 한나라당의 시녀기관으로 한나라당의 그야말로 하수 기관으로 그렇게 인식하는 사고방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국, 여야 협상 실패의 공을 떠안게 김 의장의 고민만 깊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국회법에 있는 의장의 권한이 거의 다 없어져서 원내교섭단체로 다 돌아가는 데 이제는 국회법에 있는 국회의장의 권한, 적어도 의사일정만큼은 의장이 적절한 권한 행사 해 나가겠다는 말씀 드리고…"

이런 가운데 문방위는 회의를 진행하려는 한나라당과 이를 막으려는 민주당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문방위 간사
- "자꾸 문 앞을 막고 그러시니까. 제발 약속을 좀 지키세요."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문방위 간사
- "상임위원회가 무슨 소용이 있어요. 이거 다 직권상정 명분 쌓기 용이지. "

한편, 비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내일(15일) 본회의 직후 회의장 점거 등 충돌 사태가 여야 간에 또 재연되지 않을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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