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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학폭 추가 폭로 “전 재산 줘도 상처 안없어져”
입력 2021-02-14 14:14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알려진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오른쪽).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여자배구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의 과거 학교 폭력을 고발하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왔다. 최초에 학폭 사태가 터진 뒤 이재영, 이다영이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지만, 자신이 또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추가 폭로를 하고 나서며 2라운드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14일 한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13일 올라와 있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이 중학교 시절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 네티즌은 본인이 이재영, 이다영 자매와 전주 근영중학교 배구팀에서 함께 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출신학교 정보를 첨부했다.
A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그 둘을 만나게 됐는데 그때부터 저의 불행이 시작인 걸 알게 됐다"라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장난도 지나치게 심하고 자기 기분대로만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제일 기본인 빨래, 자기 옷은 자기가 정리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동료나 후배 할 것 없이 시키기 마련이었다"라며 "틈만 나면 본인들 기분 때문에 (사람을) 무시하고 욕하고, 툭툭 쳤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둘은 잘못을 했을 때 부모님께 말을 해 결국엔 단체로 혼나는 날도 잦았다. 결국에 저는 더 이상 이곳에서 같이 생활을 할 수 없어 1년 반 만에 도망갔다"라며 "저는 단지 배구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 운동시간을 빼앗기면서 누군가의 옆자리를 서포트하려고 배구를 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둘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이 '두 사람의 심신이 안정된 후 징계하겠다'라고 밝힌 것을 두고 "이런 식으로 조용히 잠잠해지는 걸 기다리는 거라면 그때의 일들이 하나씩 더 올라오게 될 것"이라며 "너희 전 재산을 다 줘도 피해자들 받았던 상처 하나도 안 없어진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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