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좀비PC 정보 유출…추가 피해 우려
입력 2009-07-14 16:07  | 수정 2009-07-14 18:04
【 앵커멘트 】
악성프로그램에 감염된 이른바 좀비 PC에 들어 있던 파일목록들이 전 세계 4백여 대의 서버로 옮아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서버에 대해 접속 차단에 나섰지만, 추가로 어떤 정보가 더 나갔을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악성프로그램에 감염된 좀비 PC가 디도스 공격을 하기 전, 안에 들어 있던 파일 정보를 외부 서버로 옮겨 심어놓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파일 목록이 타고 들어간 서버는 전 세계 59개국 4백16대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최인석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
- "파일 목록은 예를 들어 내 문서, 최근문서, 바탕화면에 있는 목록 등입니다. 파일 목록만 유출된 것인지, 실제 파일 내용까지 유출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 작업 중에 있습니다."

이들 서버 가운데 국내에 있는 서버 12대는 직접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으며, 3대는 아직 소재 파악 중입니다.

경찰이 확보한 서버는 대부분 대학과 기업, 가정집 등에 있던 것으로 경찰은 이들 서버가 해킹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나머지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운영되는 서버에 대해선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을 통해 접속 차단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과연 파일목록만 빠져나갔는가 하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조시행 / 안철수 연구소 상무
- "목록만 가지고 간다는 얘기는 파일 크기가 너무 크거나 해서 다 가져가면 부담되니까 그 PC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서 필요하면 다른 파일도 가져올 수 있게 하려고 조사하는 차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경찰은 파일 목록뿐 아니라 알맹이까지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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