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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도 학폭 논란…송명근·심경섭 "피해자에 사죄"
입력 2021-02-13 19:31  | 수정 2021-02-13 20:10
【 앵커멘트 】
여자부 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이어 남자부 프로배구에서도 학폭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신체 봉합수술까지 받아야 할 정도로 폭력 수위가 높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자신을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고등학교 시절 폭행이 일상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OK금융그룹 배구단의 송명근과 심경섭.

그러면서 선배가 노래를 시켰는데 거절하자 폭행을 당했고, 결국 고환 봉합수술까지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감독님마저 사건을 무마하려 했고, 배구에 대한 미련 때문에 말하지 못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글쓴이는 최근 여자배구 학폭 피해자를 보며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고, 지금이라도 사과를 받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OK금융그룹 배구단은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해당 선수가 사건 이후 수술치료 및 사과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로 사죄의 마음을 전한 상황이라며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학폭 논란이 불거진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까지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여론은 싸늘한 상황.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남자부에서까지 학폭 폭로가 터져나오면서, 이를 둘러싼 후폭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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