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정부 비판 실종설 마윈, 하이난서 골프쳤다"
입력 2021-02-13 13:08  | 수정 2021-02-20 13:08

중국 당국을 비판한 뒤 '실종설'이 제기됐던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최근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마윈이 최근 수 주간 하이난 남쪽의 선밸리 골프 리조트에서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 중국 휴양지 하이난에 있는 해당 리조트는 5성급 고급 리조트로 27홀 코스로 구성된 골프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통신은 마윈이 수감이나 자산 압류 등은 피한 것으로 봤다.
앞서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포럼에 참석해 "당국이 앤트그룹 같은 핀테크 기업에 전통적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앤트그룹 상장은 전격 취소됐다. 이후 당국은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등 이유로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등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사업과 관련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후 마윈은 한동안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싱가포르 도주설, 가택 연금설, 수감설 등에 휩싸이며 '실종설'이 나오기도 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으로 보이는 마윈이 향후 중국의 대표 기업인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상하이증권보가 지난 2일 1면에 '기업가 정신'을 역설하는 논평을 게재하며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회장,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 등을 거론했지만 마윈은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신은 "마윈의 최후가 어떨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관영 매체가 발표한 중국 기술 기업인 명단에서 그가 빠진 것은 당과 그의 관계가 약화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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