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작가로 돌아온 홍정욱 "정치 생각 없어, 지금은 음식혁명 전념" [뉴스피플]
입력 2021-02-13 10:56  | 수정 2021-02-13 15:13
【 앵커멘트 】
28년 전 '7막 7장'이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던 홍정욱 씨가 오랜만에 새 책을 선보이며 독자와 만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정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대권 행보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현재 친환경 식품기업을 경영하는 홍정욱 씨를 오늘 뉴스피플에서 보시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 기자 】
「1993년, 」23살의 하버드대 우등생이 대한민국 출판계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배우 남궁원 씨의 아들로 그저 잘생긴 금수저로 여겨지던 홍정욱은 젊은이의 고뇌와 성장, 감동을 전하며 청춘들의 가슴을 들끓게 했습니다.

가족에게 수백억 보증을 짊어지게 하며 위기의 언론사를 인수한 뒤 보수정당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불모지에서 국회의원 당선까지.

홍정욱의 삶은 롤러코스터였습니다.


딸의 마약 사건 뒤 지난해 지천명을 맞아 글을 쓰기 시작했고 최근 에세이 '50'을 출간했습니다.

▶ 인터뷰 : 홍정욱 / 전 국회의원
- "27년 만에 책을 쓰려니까 과연 이게 들을 말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가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침묵보다 나은 언어를 찾기 어려운 시대고…."

책에선 '우선순위' '비움' 등 인생의 지침이 유난히 반복됩니다.

▶ 인터뷰 : 홍정욱 / 전 국회의원
- "경영에서도 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가 3가지 정도만 정하고 나머지는 다 쳐내고 버리는, 그래서 단순하고 간결한 경영을 유지하는 것…."

지금도 젊은 감성을 즐긴다는 홍정욱 씨.

▶ 인터뷰 : 홍정욱 / 전 국회의원
- "제일 좋아했던 가요가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가요인데 벌거숭이라는 밴드가 불렀던 '삶에 관하여'라는 노래가 있어요. BTS '다이너마이트'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가사도 다 외울 정도로…."

출간 자체가 대선 행보로 해석됐지만 이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아니라고 선을 긋습니다.

▶ 인터뷰 : 홍정욱 / 전 국회의원
- "저는 정치를 재개할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그리고 또 그런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자격이나 자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럴 생각이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지난 2019년 딸의 마약 밀반입 사건에 대해선 녹록지 않았던 자신의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홍정욱 / 전 국회의원
- "다만 이제 가짜뉴스와 왜곡된 분석과 댓글과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제가 아닌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고 때가 올 거라고…."

현재 삶에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테마는 바로 음식.

▶ 인터뷰 : 홍정욱 / 전 국회의원
- "우리 몸에 들어가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나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를 깨닫는 거 그게 이제 음식 혁명의 시작이거든요. 그걸 통해서 건강도 바뀌고 또 내가 세상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고요."

이제 막 전반이 끝난 홍정욱의 7막 7장의 후반은 어떨까?

▶ 인터뷰 : 홍정욱 / 전 국회의원
- "책 작업으로 제 인생의 절반을 잘 마무리하고 이제 남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가슴의 소리를 듣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김 원 기자
그 래 픽 :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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