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살 딸 방치해 숨졌는데, 재혼해 양육수당 챙긴 엄마
입력 2021-02-13 10:51  | 수정 2021-02-13 11:54
【 앵커멘트 】
경북 구미에서 2살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엄마가 구속됐습니다.
이 비정한 엄마는 재혼해 숨진 아이의 양육수당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딸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20대 여성이 경찰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딸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말없이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한테 미안하지 않으세요? 아이 왜 두고 가셨습니까?"

2살 된 친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친모에 대해 법원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숨진 여아는 지난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외할머니에게 발견됐는데, 사망한 지 오래돼 부패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아이의 엄마는 6개월 전 이사했고, 최근 재혼한 뒤 딸의 양육수당과 아동수당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아이가 숨진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살인죄 적용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양육수당은)일부 확인하고 있는데, 관련되는 기관에서 그 내용을 사실 관계 확인하고 조치를…."

경찰은 숨진 아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연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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