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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귀국 "가정사로 떠들썩해 죄송, 윤정희 문제없다"
입력 2021-02-11 18:00  | 수정 2021-02-11 18:38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 윤정희 방치 논란 속 11일 오후 귀국했다. 사진|인천국제공항=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알츠하이머를 앓는 아내인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 77)를 프랑스에서 방치했다는 논란 속에 11일 귀국했다.
백건우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백건우는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앞서 발표한대로 윤정희는 하루하루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 저희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 염려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혀 윤정희 방치 논란을 직접 부인했다.
백건우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윤정희 논란이 일기 전부터 예정됐던 공연을 갖는다.
백건우는 윤정희 동생들과 아내 방치를 둘러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윤정희 백건우 부부. 사진|스타투데이 DB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윤정희가 남편인 백건우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윤정희 동생들이 올린 글이다.
잉꼬부부로 알려진 두 사람을 둘러싼 논란은 안타까움 속에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청원 글에 대해 6일 백건우는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정희, 백건우 지인들이 윤정희가 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후견인 소송과 관련해 윤정희의 재산 문제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도 나왔다.
그러자 윤정희의 동생들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청와대 청원은 형제자매들이 했다"며 "가정사를 사회화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정희는 3남3녀 중 첫째로, 그의 다섯 동생은 변호사를 선임해 향후 대응한다고 밝혔다.

윤정희 동생들은 입장문에서 "백건우는, 지난 2년간 아내와 처가에 대하여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있다"며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다"고 방치를 다시 한번 주장했다.
동생들은 또 "항간에 재산싸움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윤정희 명의의 국내재산은 1971년에 건축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두 채( 36평, 24평)로서 1989년과 1999년에 구입하였고, 그 외 예금자산이다.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 백진희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도 없다. 윤정희의 재산이 윤정희를 위하여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 윤정희 방치 논란 속 11일 오후 귀국했다. 사진|인천국제공항=유용석 기자
한편, 지난해 새 앨범 '슈만'을 내고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진행한 백건우는 2주 자가격리 후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다섯 차례 공연에 예정대로 나선다. 올해는 백건우의 데뷔 65주년이기도 하다.
슈만을 주제로 대전예술의전당(2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3월 4일), 아트센터인천(3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3월 12일)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또 다음 달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최희준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이 열리며, 10월 런던 필하모닉 협연(10월) 등 줄줄이 일정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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