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성폭행 용의자 정보공개 거부 쏘카…국민들이 분노"
입력 2021-02-11 14:30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출처 =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 용의자의 정보 제공을 거부한 쏘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쏘카의 뒤늦은 개인정보 제공으로 아동 성폭행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소식에 수많은 국민들께서 분노하고 있다"며 "나 역시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쏘카가 공식 사과를 했으나, 과연 이것이 사과로 끝낼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라며 "피해 아동과 그 부모에게는 뒤늦은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쏘카는 무거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범죄와 금융 사기, 디지털 성폭력 등을 예방하고 즉각적으로 범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긴급하게 개인정보를 제공 받아 수사에 활용해야 한다"면서 "물론, 그 경우는 흉악 범죄를 막고 사회적 약자를 구출해야 하는, 정말 '1분 1초'를 다투는 사안에 있어서만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예비후보는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인권을 지키는 데 있어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기업과 기관이 개인정보 공유에 협조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유도가 필요하다"며 "국내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도 머리를 맞대겠다. 약자를 지켜야 한다는 절절한 마음으로 함께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충남 서산에서 한 30대 남성이 13세 초등학생을 쏘카 차량에 태워 납치·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쏘카에 성폭행 용의자 정보제공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고 영장청구 뒤에야 정보제공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돼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미흡한 대응으로 아동 성폭행을 막을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이에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엄청난 충격을 받으셨을 피해자와 가족의 입장에서 저희의 문제를 보고 그 원인과 대책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나경원 페이스북]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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