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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격노' 트레이 영 "심판과 눈 마주쳤는데 그냥 넘어갔어" [현장인터뷰]
입력 2021-02-11 13:24 
트레이 영은 마지막 플레이에서 파울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사진(美 댈러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댈러스) 김재호 특파원
종료 버저가 울린 뒤 심판을 향해 분노를 드러냈던 애틀란타 호크스 가드 트레이 영(22)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은 11일(한국시간)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 원정경기 선발 출전, 42분을 뛰며 25득점 7리바운드 15어시스트 맹활약했지만, 팀의 117-118 패배를 막지못했다.
마지막 플레이가 논란이 됐다. 상대 센터 윌리 컬리-스타인을 상대로 스크린을 걸어 존 콜린스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컬리-스타인에게 밀려 넘어졌다. 바로 옆에 있던 도리안 핀리-스미스에게 부딪히며 바닥에 넘어졌고, 결국 애틀란타는 이날 슛감이 좋지 못했던 다닐로 갈리나리에게 슛을 맡겨야했다. 갈리나리의 슛이 빗나가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종료 버저가 울린 뒤 영은 조시 티벤 심판에게 삿대질을 해가며 분노를 드러냈다. 다른 선수들이 그를 진정시킨 뒤에야 겨우 코트를 떠날 수 있었다.
경기 후 화상인터뷰를 가진 그는 "심판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모든 과정을 다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파울을 불지 않았다. 그것이 나를 정말 화나게 만들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 장면에 대해 컬리-스타인은 영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이 파울을 유도했을 것이라며 "좋은 시도였다"고 평했다.
이말을 전해들은 영은 "그는 나를 보지 못하고 치고 지나갔다. 좋은 스크린이었다. 그리고 그는 말그대로 나를 보지 못하고 돌아서 나를 치고 갔다. 도리안이 옆에 없었다면 그대로 뒤로 넘어졌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가 더 화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내가 공을 잡기로 한 플레이였다. 4초가 남은 상황에서 공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경기를 이겨야한다는 생각분이었다. 그렇게 넘어지면 안됐다. 플레이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정말 속상했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로이드 피어스 애틀란타 감독은 "경기가 이런식으로 마무리된 것은 불운한 일이다. 트레이는 정말 좋은 스크린을 걸었다. 파울이 주어져야했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 후 심판진에게 항의했던 그는 "심판들은 잘못된 스크린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 완벽한 스크린이었다. 컬리-스타인이 치고 지나갔다. 파울이다. 트레이는 파울을 당했다. 불운한 일"이라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잘싸웠다. 자랑스러웠다"며 선수들을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영은 "결과는 내가 어떻게 통제할 수 없다. 경기중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없다. 결과에 상관없이 계속 움직여야한다. 다음 경기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해야한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가장 중?G나 경기는 '다음 경기'다. 다음 경기만 생각해야한다. 그것이 NBA에서 뛰는 방식"이라며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아쉬운 판정이었지만, 댈러스도 잘싸운 경기였다. 그는 "팀은 정말 뜨거웠다. 막기 어려웠다. 4쿼터 초반 순식간에 8점을 내며 주도권을 잡아왔다고 생각한다"며 하더웨이 주니어의 활약을 칭찬했다.
루카 돈치치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네 차례 대결했다. 우리 둘 다 건강하게 잘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소속팀을 한 단계 더 높이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말 좋은 선수와 재밌는 경쟁 하고 있다"며 그와 경쟁에 대해 말했다.
갈리나리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는 순간 "안도했다"고 밝힌 돈치치는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온 거 같아서 기분좋다. 계속 이 흐름이 이어지게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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