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통령 부인 나체 사진 찍어 잡지 실은 '성인물 제왕' 사망
입력 2021-02-11 12:46  | 수정 2021-02-11 14:56

미국 성인잡지 허슬러 발행인이자 성인물 업계 거물인 래리 플린트가 7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플린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플린트는 노골적인 내용의 성인물을 발행해 외설죄로 여러 차례 법정에 선 인물이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 '래리 플린트'(1996)로 개봉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켄터키주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플린트는 고등학교 중퇴 후 GM 공장에서 일하다가 1968년 동생과 함께 오하이오주에서 '허슬러 클럽'을 열면서 성인물 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성인 클럽 홍보를 위한 소식지를 발간한 그는 이후 이 소식지를 성인 잡지 '허슬러'로 탈바꿈시켰다.
허슬러는 경쟁지인 '플레이보이'를 무색게 할 정도의 외설물을 게재했다.
그는 1975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는 사진을 몰래 찍어 허슬러에 실었고, 표지 사진에도 충격적인 외설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1979년에는 허슬러 게재 내용에 불만을 품은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에 맞아 반신불수가 돼 이후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도 도전하는 등 정치권 진출을 꿈꾸기도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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