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CIT 파산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입력 2009-07-14 10:13  | 수정 2009-07-14 14:11
【 앵커멘트 】
어제(13일) 아시아 증시를 급락하게 한 미국 20대 은행 CIT 처리방안이 관심입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어떤 지원방안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CIT그룹의 파산 위기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새로운 채권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CIT그룹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적자금에 해당하는 구제금융보다는 한시적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채권에 대한 보증을 서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뉴욕증시에서 CIT 주가는 장중 20% 급락했다가 재무장관의 발언에 9%대로 낙폭을 줄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시간외거래에서는 25% 급등했습니다.

CIT는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하다가 2004년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손을 대 막대한 손실을 본 후 신용등급이 강등돼 자금조달이 막혔습니다.

미국 20위권 은행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7백여 개 기업과 30만 곳이 넘는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거래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실업률이 10%에 육박하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경영에 압박을 받는 상황이어서 오바마 행정부가 고민이 큽니다.

미국은 CIT의 자산을 은행 자회사로 옮기거나 정부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생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