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영·이다영 사과문 본 피해자 "글 하나로 10년 세월을…반성하며 살아가길"
입력 2021-02-11 08:24 
[사진출처 = MK스포츠]

여자 프로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력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하자 이를 최초 폭로한 네티즌은 "허무하다"고 했다.
이들의 학폭 피해를 주장한 네티즌은 "사과문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며 "글 하나로 10년의 세월이 잊혀지고 용서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살아가면서 과거의 일을 곱씹으며 반성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네티즌은 이들과 초등·중학교 시절 학내 배구선수단으로 활동했던 단체사진을 공개하며 "가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밝히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을 제외한 피해자가 더 있다. 신상이 드러날 것 같아 포괄적으로 적겠다"며 20여 건의 피해 사례를 나열했다.
이에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선수는 과거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썼다. 이어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며 "힘든 시기에 다시 한 번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이다영도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두 선수의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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