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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매버릭스, 큐반 구단주 지시로 국가 연주 없애
입력 2021-02-11 00:02 
지난해 8월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고 있는 매버릭스 선수단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경기전 국가 연주를 없앴다.
'디 어슬레틱' 'ESPN' 등 현지 언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매버릭스 구단이 이번 시즌 홈경기에서 국가 연주를 생략한다고 전했다.
2020-21시즌 무관중으로 경기해온 매버릭스는 국가 연주를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무관중이라 식전행사를 생략한 것으로 여겨졌는데 관중이 처음으로 입장한 9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기에서도 국가 연주를 하지 않았다.
관중이 입장한 경기에서도 국가 연주를 하지 않자 현지 언론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디 어슬레틱이 가장 먼저 이를 보도했고, ESPN은 이것이 마크 큐반 구단주의 결정이라고 소개했다. 매버릭스는 남은 홈경기에서도 국가 연주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ESPN은 큐반 구단주가 이와 관련된 추가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큐반이 독단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다. 애덤 실버 커미셔너와 이 문제에 대해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NBA 규정집에는 "선수들은 국가 연주 시간에 기립해야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실버 커미셔너는 이를 강요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사회 정의와 관련해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는 선수들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이를 존중하고 지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미국 사회에서 평등은 아주 민감한 사안이다. 내 생각에 규정을 강요하는 것보다 현실에 맞추는 것이 낫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큐반 구단주도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나도 동참하기를 바란다"며 선수들의 '무릎꿇기'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돌연 국가 연주를 중단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미국 4대 프로스포츠중 국가 연주를 생략한 경우는 사실상 이들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프로축구(MLS)의 경우 지난 여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격리 형태의 무관중 컵대회를 치를 당시 국가 연주를 생략했지만, 정규시즌이 재개된 이후에는 다시 국가 연주를 진행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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