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 ‘유퀴즈’ 지진희, 23년차 배우의 ‘진심인 셀카’…조승우x황정민, MT사진도 ‘셀카’
입력 2021-02-10 22:40  | 수정 2021-02-11 02:22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유 퀴즈 온 더 블럭 '진심인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몰두하는 자기님들과 함께하는 '진심인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첫 번째 등장한 자기님은 불가사리에 진심인 양승찬 CEO. 그는 세계 최초로 불가사리로 친환경 제설제를 만든 주인공으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제설제들은 환경파괴가 심하고 차량 하부 부식과 콘크리트 파손 문제가 있다. 그래서 해양 폐기물인 불가사리를 이용해 친환경 제설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불가사리 피해 규모가 커서 정부나 수협 차원에서 개체 수 조절을 위해 매년 어민들에게 3,600톤을 수매하고 있다.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승부를 걸고 군 창업 경진대회에 참여해 국방부장관상을 받고 상금 1천만 원을 받았다고. 이어 그는 "4명이 경진대회에 참여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열심히 해볼 생각 있으면 각자 무슨 수를 써도 2천만원을 가져오라'고 하더라. 저는 4천만 원을 가지고 왔다. 당시 부사관이 투자를 제안해 3천만 원이란 돈을 내놨다. 군생활 하면서 모은 돈의 전부였다"고 전했다.

부사관의 수익을 묻자, 양승찬 대표는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그렇고 수십 배 정도는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올해 눈이 많이 와서 불가사리 제설제 판매량이 무려 100억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운영하는 회사의 직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있고, 먹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제일 비쌌던 면세점 가격 40~60만 원 정도 술을 같이 마시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불가사리 전문가답게 양승찬 대표는 "불가사리 상했을 때의 냄새가 정말 심하다. 고약한 정도가 아니라 '아프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고, "호주에 1m가 넘는 불가사리도 있다. 가시에 독이 있어서 만지면 안 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불가사리는 먹지 않는데 유일하게 중국에서는 먹는다"고 불가사리 지식을 뽐냈다.
두 번째 자기님은, 리코더 그랜드 마스터 남형주 씨. 그는 인터넷에 직접 연주한 영상을 올려 500만 뷰의 기록을 세운 리코더에 진심인 주인공으로 군악대에서 당시 '왕벌의 비행'을 연주한 영상이 널리 퍼져서 유명해졌다.
현재 한예종에 다니는 남형주 씨는 "4년제 유일한 리코터학과인데, 매년 한 학년에 2명 뽑는다.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제가 시험 볼 땐 10명이 지원했다. 동기 누나가 방지연인데, 정말 잘한다. 제가 차석이고 누나가 수석이었다. 제가 항상 과 꼴찌였다"고 전했다. 이어 "10만 원부터 비싼 리코더는 400만원 정도까지 된다. 전 세계 수제 리코더 장인들이 있고, 리코더 종류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형주 씨는 "선생님 추천으로 우연히 리코더를 접했는데 악기도 저렴할 것 같아서 어머니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았다. 새벽 5시 학교에 가서 12시까지 연습했다. '리코더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 한예종에 떨어질 줄 알았는데 붙어서 너무 기뻤다. 리코더를 만난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리코더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이후 남형주 씨는 즉석에서 '왕벌의 비행' 등을 연주해 모두의 감탄을 샀다.
세 번째 자기님은 울산의 명품 택시기사 권오길 씨. 그는 모범 운전자들만 입는 의상을 입고 등장해 "자격 조건이 있다. 5년 이상 무사고, 지역을 위한 봉사 그리고 제정신인 사람만"이라고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어 35년간 무사고 했다는 권오길 씨는 "껌, 방명록, 쿠션을 차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히며 30년 군생활 후에 택시 운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껌은 3가지 종류를 갖고 다닌다. 2~30년 전부터 팔던 껌인데, 6년간 껌 구매한 비용만 700만 원이 넘었다. 하지만 돈 생각하면 못 산다. 손해라고 생각하면 누가 하겠는가. 내가 하겠다"고 손님에 진심을 밝혔다. 권오길 씨는 "코로나 이전엔 하루 50명 정도 탔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 10명도 못 태운다. 차이가 엄청나다. 번호판은 울산에선 9,300만 원 정도 된다. 제일 비싼 지역은 1억 6천만 원이 넘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는지 묻자, 권오길 씨는 단골손님인데 2~3년 못보다 연락해 봤는데 '3년 동안 암 수술을 12번 받았다'고 하더라. '전화를 해도 될지 1년을 망설였다'고 해서 아침에 모닝콜을 해주고 화장실 변기가 막혀서 업체를 알아봐 달라고 했는데 돈이 비싸길래 제가 직접 뚫어준 적도 있다. 더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아쉬웠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혀 뭉클함을 안겼다.
네 번째 자기님은 한국의 괴물만 14년째 찾아다니는 곽재식 작가. 그는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니면서 '이 동네엔 무슨 과물이 있을까?'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 저는 괴물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작가다. 주로 우리나라 옛날 괴물을 찾는다. 연구원으로 일하는 투잡이다"라고 밝혔다.
왜 괴물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이에 곽재식 작가는 처음 '어우야담'이란 책을 샀는데 나 혼자 읽고 소설 쓰는 것보다 어디 공개해서 보여주면 다른 작가님들도 참고해서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올렸는데 반응이 좋더라. 제가 발굴한 괴물만 280종 된다"라고 괴물에 진심인 모습이었다.
이어서 곽재식 작가는 "저승사자 이미지가 고정돼 있는데, 조선사자 이전의 기록을 보면 검은 복장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오히려 불교 계통에 보면 '사자'라고 해서 공무원 관복을 입고 있다. 예전엔 그렇게 생각을 안 했는데 요즘엔 왜 까만 옷으로 할까 생각해 보다가, 중앙대 동문회 회보를 보다가 80년대 ‘전설의 고향 방송에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더라"라고 정보력을 방출했다.
이후 곽재식 작가는 괴물 전문가답게 '용손', '삼구일두귀'에 대한 전설을 자세히 소개해 감탄을 안겼다. 이에 유재석이 2년 반 만에 카이스트를 졸업한 수재라고 곽재식 작가의 이력을 소개했다. 이에 그는 "외국 영화를 자막 없이 방송해줄 때 '저게 무슨 말일까' 궁금했는데 영어 공부를 할수록 알아듣는 게 많아지니까 재밌더라"라고 열정적인 면모를 밝혔다.
과학에 진심인 곽재식 작가는 요리도 잘한다면서 "요리만큼 일상생활에서 과학을 느낄 수 있는 게 없다"고 격한 입담을 선보였다가 유재석이 회사 얘기를 하자 급차분해지는 모드로 폭소를 안겼다.
마지막 자기님은 뜻밖에도 배우 지진희로 큰 홍보나 이슈 없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지진희는 "섭외가 와서 나왔다"고 인사했고 '셀카에 진심인 배우'로 그의 대표적인 거울 사진들을 살펴봤다. 이에 지진희는 "심지어 방금 전에도 찍고 왔다"며 머쓱해하는 모습으로 엉뚱한 매력을 뽐냈다.
이에 유재석은 똑같은 것 같은데 왜 굳이 찍어서 올리냐”고 물었다. 이에 지진희는 "옷과 조명, 내 생각도 다 다르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 똑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무표정으로 셀카를 찍는 이유를 묻자 저의 말 한 마디, 표정에 의해 기분이 달라지실까 봐 무표정으로 찍는 것"이라고 설명해 유재석을 포복절도케 했다.
특히 지진희는 다양한 손재주와 취미 부자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그는 "가족들은 '쓸 데 없는 짓 하지 마라'고 한다”면서도 "원래 어렸을 때부터 꿈이 '자급자족'이었다. 그래서 바쁘다. 할 게 많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특히 지진희는 황정민, 조승우와 함께 여행 가서 찍은 MT 사진에 대해 "그것도 셀카다. 팬분들이 기다릴 것 같아서 셋의 팬카페에 전부 다 올렸는데 이틀이 걸렸다. 이제 너무나 재밌는 추억이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예전엔 갑자기 조승우가 전화해서 '자전거 하나 사줘'라고 했다. '엄마한테 사달라 해야지' 했더니 '아, 이거 사줘'라고 하더라. 그래서 또 열심히 찾아서 사줬다"고 무심한 말 속에서도 웃음을 유발했다.
사랑꾼으로 유명한 지진희는 "어머니가 늘 하셨던 말씀인데 '너는 2순위이고, 네 아빠가 1순위다. 너도 나중에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어렸을 때는 섭섭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정말 현명하셨구나 싶더라. 제일 존경하는 분이 어머니"라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23년차 배우 지진희는 "저는 아직도 스스로 30대 초반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데뷔하고 초반엔 일이 없었다. 너무 몰랐던 세계였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거기까지 생각하고, 그 다음부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연기를 보고 공부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지진희는 멜로 연기는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외롭지 않나. 나이가 들수록 여유가 생기는 것 같고 많은 걸 습득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스스로 30대 초반의 나이로 생각한다. 사실 20대 마음으로 살려고 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더해 난 밑바닥에서 시작했으니까 올라갈 일만 있다고 생각했다. 대신 절대 뒷걸음치지 말자고 다짐했다. 한 계단씩 천천히 올라가자 했다. 소위 ‘떴다고 말하는데 너무 높이 떠서 떨어지면 끝일 수 있으니, 스스로 계속 다지면서 천천히 한 계단씩 가자 싶더라. 조금 느리더라도 떨어져도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평생 배워야 하기에 배우가 아닐까 싶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전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