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베스트 애널리스트 업종 전망]⑤"화학·정유 하반기 업황 불투명"
입력 2009-07-14 09:19  | 수정 2009-07-14 10:08
【 앵커멘트 】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하반기 산업 전망 시리즈, 오늘은 석유화학과 정유 산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석유화학과 정유 산업은 해외 설비증설과 원유 가격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베스트애널리스트들은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석유화학 산업의 2분기 성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석유화학 업종의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20% 늘어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지수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 "석유화학 기업 같은 경우는 우려했던 신규 공급 물량이 거의 없었던 반면에, 수요는 중국 쪽에서 수요가 많았고, 가전이나 자동차나 건설 쪽 수요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

그러나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중국과 중동 지역에 완공된 설비들이 가동되면 국내 업체들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훈 /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 "중국 전체 자국 내 화학제품 생산량이 많이 늘어날 것이다, 상반기 대비했을 때…. 그렇게 되면 외부에서 수입해 오는 수입량도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그렇게 되면 현재 중국시장에서 가장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한국업체들의 실적은 점진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2분기에 고전했던 정유 산업 역시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기름값이 올라야 실적이 좋아지는데,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유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는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석유화학산업과 정유 업종에 투자할경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투자에 적합한 시기는 올해 하반기가 아니라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 인터뷰 : 박영훈 /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 "석유화학 같은 주식은 가장 안 좋을 때 사서 가장 좋다, 남들이 박수 칠 때 파는 게 가장 좋습니다. 내년도 상반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닌가 전망을 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LG화학, 호남석유 같은 대형NCC 회사들의 투자 시점은 내년도 상반기로 보고 있습니다. "

그렇지만, 세계 경기가 빠르게 살아난다면 자동차나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사업을 같이 영위하는 일부 화학 기업의 실적은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임지수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 "공급과잉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증설 제품 구성비율이 높은 기업들 같은 경우는 실적 개선은 힘들다고 봅니다. 하지만, 가전이나 자동차나 다른 산업용 소재 쪽 제품 포트폴리오가 높은 기업 같은 경우는 실적 개선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자동차나 전자 산업의 수요 증가와 관련된 수혜주로는 LG화학과 코오롱을 꼽았습니다.

한편, 화학 기업들이 새로운 먹을거리로 개발하고 있는 2차전지와 태양광 사업 등은 주가의 강한 상승 동력이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