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탄소제로] 무라벨 음료부터 설 선물까지 친환경 바람
입력 2021-02-10 19:31  | 수정 2021-02-10 21:17
【 앵커멘트 】
MBN 연중기획 '탄소 제로 세상이 바뀐다'.
분리 수거된 페트병에 라벨이 붙어 있으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추가 인력을 동원해 라벨을 떼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최근에는 생수나 음료에 라벨이 없거나 플라스틱을 아예 빼버리는 친환경 제품 생산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트 한 편에 가득 쌓여 있는 생수들.

옆에 놓인 다른 생수와 달리 라벨이 없습니다.


비닐 라벨이 붙어 있으면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무라벨 생수' 입니다.

▶ 인터뷰 : 박진성 / 서울 연희동
- "소비자로서도 참 편하고, 환경 자체에도 자원을 아낄 수 있고 해서 참 여러 방면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무라벨 음료 외에도 플라스틱 빨대를 없앤 음료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라벨 안쪽에 쿠폰 번호등을 적어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분리배출을 하도록 유도한 제품도 있습니다."

설 선물도 바뀌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플라스틱을 종이 상자, 종이 완충재로 대체하고 있고,

기업들도 NO플라스틱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는데이렇게 줄어든 플라스틱 양만 70톤, 500ml 생수병으로 400만 개입니다.

▶ 인터뷰 : 최현진 / 식품업체 관계자
-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향후 친환경 가치를 강화한 선물세트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업 평가와 투자 지표로 ESG가 주목받으면서 기업의 친환경 행보는 이익과도 연결되는데, 실제 한 글로벌 투자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기업 30곳의 시가 총액은 15%가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의 전체적인 가치를 증가시키고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환경보호는 물론 이미지까지 제고할 수 있어 기업들의 친환경 행보는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문진웅 기자·이형준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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