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텔 여직원에 "좋은 거 알려줄게"…만취 부산 경찰 간부 난동
입력 2021-02-10 19:20  | 수정 2021-02-10 20:44
【 앵커멘트 】
요즘 부산 경찰 왜 이러는 걸까요?
이번에는 경찰 간부가 만취 상태로 호텔에서 종업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여직원에겐 방에 가서 같이 치킨을 먹자며, 입에 담기 어려운 말까지 했다고 하는데, 공직기강을 바로잡겠다고 캠페인까지 한 날 벌어진 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호텔 계산대 여직원과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입니다.

다른 남자 직원이 나와 말리자, 욕설을 해댑니다.

- "아이고 XXX. (저기 죄송한데) 됐고. XXX 아."

잠시 후, 발로 찰 듯 위협하더니, 손으로 남자 직원을 몇 번이나 강하게 밀칩니다.

- "오빠! 오빠! 오빠! 오빠! (이 XXXX야!)"

난동은 10여 분 동안 이어졌고,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 남성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계속 난동을 부리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잡고 보니, 부산경찰청 경정급 간부였습니다.

이 경찰관은 여직원에게 방에 가서 같이 치킨을 먹자고 했는데, 거부하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여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호텔 여직원
- "객실에 가서 같이 먹자고 좋은 거 알려주겠다고…. 좋은 걸 알려주겠다는 말에 저는 너무 소름이 끼쳐서…."

지난달 24일에는 만취 상태로 차를 훔쳐 달아난 순경이 붙잡혔고, 일주일 전에는 경찰 2명이 번갈아가며 음주운전을 하다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부산경찰청장은 공직기강을 바로잡겠다며 직접 캠페인까지 했는데, 이를 비웃듯 하루도 안 돼 경찰 간부가 체포됐고, 곧바로 직위 해제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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