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EU FTA 타결…증시 영향?
입력 2009-07-14 08:19  | 수정 2009-07-14 09:26
【 앵커멘트 】
한-EU FTA 협상 체결은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증시에도 호재입니다.
특히 자동차, 축전지, 중소형 IT 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주류를 비롯한 음식료, 화장품주는 경쟁 심화로 고전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한미 FTA 체결 전후 업종별 주가 움직임입니다.

운송과 화학, 건설, 조선업종은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의료와 보험, 소비자서비스업종 주가는 저조했습니다.

한-미 FTA와 한-EU FTA가 그 내용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업종별 명암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유럽에 수출을 많이 하거나 유럽에서 원재료를 수입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 움직임이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인터뷰 : 곽병열 /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 "관세가 철폐된다든지 무역장벽이 크게 낮아지는 업종에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자동차나 IT 등 수출주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자동차주로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 현지화가 상당 부분 진행돼 있어 중장기보다는 단기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축전지를 만드는 세방전지와 아트라스BX도 가격경쟁력 제고로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농심과 롯데제과 등 원재료를 유럽에서 비싸게 수입하는 가공업체도 수혜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FTA 체결로 고전이 예상되는 분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병연 /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무조건 좋다고 보기 어렵고 업종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계와 화학업종은 수입 비중이 높아 부정적인 영향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하이트맥주 등 주류업체와 제일모직 등 의류업체,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업체는 유럽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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