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한전선 인수후보, 전선업체 등 국내외 4~5개사로 압축
입력 2021-02-10 16:34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의 새 주인이 될 후보가 4~5곳으로 좁혀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를 4~5곳으로 압축하고 이날 순차 통보에 들어갔다. 숏리스트에는 국내외 전선업체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은 그린 뉴딜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며 올초 인수합병(M&A) 시장의 인기 매물로 부상했다. 대한전선은 한국형 뉴딜 주요 부문 중 하나인 해상풍력 발전소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할 사업자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예비입찰에 10여곳의 SI와 FI가 참여했다.
지난해말엔 주가가 급등하며 원매자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지점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800~9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그해 11월 1200원대로 치솟으며 매매가에 시가총액 상승에 대한 일부 반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에 대한전선 대주주 IMM PE는 특수목적회사 니케를 통해 보유한 지분 중 5%가량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형태로 처분하며 전체 거래 대상이 되는 지분량을 줄였다. 이에 최종 매각 대상은 IMM PE가 쥔 지분 50%와 채권단이 가진 17% 등 총 67%와 대한전선 경영권이 됐다. 지분 67% 중 매입 측이 얼마나 가져갈지는 열려 있는 매매 구조로 알려져 있으며 매각 측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대한전선 새 주인은 이르면 1분기 중 결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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