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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곽정은 "나보다 잘 버는 남자 만난 적 없어"
입력 2021-02-10 16: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꿀팁을 전수했다.
지난 9일 곽정은의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에는 '억대 연봉 언니의 꿀팁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곽정은은 집 거실에 앉아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사실 최근 15년 동안 만났던 남자 중에 저보다 더 잘 버는 남자가 없었다. 다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이었지만 제가 항상 더 벌었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저는 일한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13년은 직장 생활을 했고 지난 7년은 알고 계시는 커리어를 밟아왔다. 방송인, 작가, 강연자의 이름으로 살았다. 나는 말단사원부터 시작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감사하게도 큰 돈을 벌 수 있게 된 제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다"고 영상의 목적을 소개했다.

그는 "저는 일단 금수저가 아니다. 되게 쪼들리는 집에서 자란 막내딸이었다. 아빠는 힘들게 몸을 써서 돈을 벌어오시고 엄마도 쉴새 없이 일하시고 그런 상황이었다. 그래서 한 시간을 일해도 좀 더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곽정은은 "영문학을 전공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대학을 다니다 보니까 복수전공을 놓쳤다. 그런데 영문학 타이틀 하나만으로는 서류 통과를 못하더라. 그러다 61번째 시도 끝에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정말 원하는 직장은 아니었지만 밥벌이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게 됐다"라고 어렵사리 시작한 사회생활을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2년 반 만에 정리해고를 당했다. 지금으로서는 높은 경쟁률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를 했는데 회사에서 잘린 거다. 그래서 '조직에서 월급을 받고 사는 게 좋은 일이긴 하지만 부질없구나, 끝은 내가 원할 때 오는 게 아니다'라는 삭막함을 느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곽정은은 "이후 '코스모폴리탄'이라는 정말 가고 싶은 잡지사에 들어갔다. 그때부터 돈에 대해 다른 개념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것 같다. 제가 일련의 과정을 겪고 여러분에게 드리고픈 조언이 세 가지다. 회사를 절대 사랑하지 마라. 회사를 다니면서 관계적인 것들에 신경을 쓰다 보니까 자꾸 남들의 뒷담화에 끼게 되더라. 예쁨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연봉이 중요한 거다. 연봉 협상에서 파워를 쥘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저는 남들이 하고 싶어하는 업무는 물론 하기 싫어하는 일도 했다. 섹스칼럼도 쓰기 싫어서 쭈뼛거리는 기자 분들이 많았다. 저는 19금 기사를 쓰는 게 재밌기도 했고 이것이 사람들의 편견을 깨는 기사 종류라 생각했기에 두려움 없이 아이템 배당 때 '저 그 기사 더 달라'고 그랬다. 그렇게 해서 얻게 된 제 성취는 세상에 많은 기자들 중 유일하게 연애실용서를 써낸 기자 출신의 작가가 된 거다. 어마어마한 커리어 확장이 일어난 거다. 그때부터 라디오에서도 연락이 오고 TV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남들이 원하는 것만큼이나 꺼려하는 것도 욕심내면 언젠가 흐름이 바뀔 때가 있다. 남들이 못해본 경험을 해본 사람은 성장하기 마련이다. 이직이나 전직을 하기에도 좋아 몸값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아웃할 타임을 미리 정해둬라. 제가 잡지사에 있을 때 정말 많이 했던 인터뷰가 여성 임원 인터뷰다. 그만큼 여성이 임원이 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유리천장이 깨졌다는 기사도 많이 있지만 숫자로 보면 턱도 없다. 경력단절이 심각하다. 남녀를 불문하고 어렵게 위로 올라가도 잘리기 쉽다. 버티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으로 결국 몰고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여자 분들이 그런 일을 겪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어느 지점까지 승진을 목표를 삼되, 어느 정도에 이르면 나가서 내 이름을 걸고 일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라. 사실 회사에서 나가라는 메시지를 받았을 즈음에는 이미 좀 늦었다. 내가 먼저 핫할 때 나오라는 거다. 업무 능력이 더 성장할 수 없을 만큼 불붙어있을 때 나와야 큰 추진력으로 밖에서 정말로 큰 성장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곽정은은 "나는 실제로 그랬다. 저는 회사가 잡았을 때 자신있게 나올 수 있었다. 몸값을 누군가와 협상할 때 나는 조직에서도 내 연봉의 몇 배를 기여하던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얼마 달라'할 수 있던 거다. 성장을 잘 모아뒀을 때 크게 피어나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누구나 가능하다. 다들 귀한 존재들이 되면 좋겠다"라고 끝맺었다.
한편, 곽정은은 KBS Joy 예능 '연애의 참견 시즌3'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진심 어린 연애 조언을 건네며 사랑받고 있다.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우리는 어째서 이토록' 등의 책을 집필했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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