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화재 배당성향 50% '최고'
입력 2021-02-10 16:18  | 수정 2021-02-10 19:20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올해 고액 배당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한 가운데 주요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 배당성향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배당성향이 낮을수록 기업이 주주들에게 이익을 적게 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10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공시를 통해 주당 8800원(우선주 8805원)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741억원으로 지난해(3613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실적(연결 기준) 기준 올해 배당성향은 49.5%로, 지난해 배당성향(56.2%)보다 6.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메리츠화재 배당성향은 34.9%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59.8% 증가한 4334억원 순익을 올린 메리츠화재는 결산배당금으로 주당 1280원을 책정했다. 이는 전년(850원)보다 50.5% 늘어난 수치로 배당금 총액은 1510억원에 달한다. 이익이 늘고 배당금도 증가하면서 배당성향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실적을 공시한 DB손해보험은 주당 배당금으로 지난해 1500원보다 늘어난 2200원을 책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같은 기간 949억원에서 1320억원으로 늘었지만, 배당성향은 지난해 24.8%에서 23.4%로 소폭 감소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배당성향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3년 평균과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했다"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50% 가까이 늘면서 주당 배당금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2019년 3822억원을 기록한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637억원을 올리며 47.5%나 급증했다.
같은 날 실적을 공시한 현대해상도 주당 1000원 배당을 결정하며 794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23.9%로 전년(26.1%)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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