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러 "김정일 췌장암 아는 바 없다"
입력 2009-07-14 06:43  | 수정 2009-07-14 09:15
【 앵커멘트 】
어제 일부 언론이 김정일 위원장이 췌장암에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고, 러시아는 언론이 여러 번 김정일을 죽였지만, 그때마다 살아났다고 이런 보도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천상철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국내의 한 방송이 김정일 위원장이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정보 관계자라는 애매한 소식통을 인용했는데 정부는 금시초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특정 병명이 거론돼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관련해 다시 보도가 됐습니다. 보도와 관련해서는 제가 지금까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최근 공개된 김정일의 모습은 머리숱이 빠지고 수척한 얼굴이 분명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영상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밝힙니다.

미국은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김정일 암 투병설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고 구체적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또 클린턴 장관이 억류 중인 여기자에 대해 선처를 요구한 데 대해 북한의 반응을 받았다고 말하면서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과장된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러시아 동방학연구소의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한국ㆍ몽골 과장은 관영 통신과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는 일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론초프는 지난 5월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평양에 머물렀던 인사인데 "한국과 일본 언론이 여러 번 김정일을 죽였지만, 그때마다 살아나곤 했다"며 보도행태를 비판했습니다.

한편, 김정일은 새로 건설된 대동강타일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김태종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은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과 평양에서 만난 자리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 문제는 현 단계에서 제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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