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유튜브 방송 댓글로 공무원 출석 체크…네티즌 '발칵'
입력 2021-02-10 15:36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 다시 희망으로' 유튜브 방송 / 사진 = 유튜브 캡쳐

경기도와 파주시가 주최하고 국내 한 진보 성향 언론사가 중계한 토크콘서트 유튜브 방송에 공무원들이 '댓글 출석'으로 동원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9시) 오후 7시쯤 파주시 운정행복센터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 다시 희망으로' 유튜브 생중계 영상에는 상당수 공무원들이 본인의 소속과 이름, 직급을 밝히며 댓글을 달았습니다. 가령 '○○시/○○동/행정○급/홍길동'이나 '○○군청 ○○과 환경○급 아무개'라는 식입니다. 한 이용자는 "실시간 채팅창을 못 찾아 이제야 댓글을 남긴다"는 등 시간에 쫓기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 다시 희망으로' 유튜브 방송에 달린 공무원 댓글 / 사진 = 유튜브 캡쳐

네티즌들은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반응이 상당수였습니다. 트위터에는 "상부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거나 "댓글 쓸 시간에 코로나19 방역에 관심 갖자"는 글이 회자됐고 유튜브 영상에는 "이재명이 시키더냐" 같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또 "여기가 남한인가 북한인가..무섭다 진짜"나 "이명박근혜때 이랬으면 아주 난리가 났겠지?"라는 댓글도 10여 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측은 해당 프로그램이 공무원 통일교육 과정으로 인정을 받은 것으로, 교육 이수 인증을 위해 댓글을 단 것이지 동원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 다시 희망으로' 유튜브 방송 / 사진 = 유튜브 캡쳐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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