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해자 측 연락와 사과 약속"…이재영·이다영이 사과했나?
입력 2021-02-10 15:02  | 수정 2021-05-11 15:05


오늘(10일) 새벽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던 글쓴이가 가해자 측이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해당 게시글을 내렸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1시쯤 본인이 피해자 4명을 대표해 글을 작성한다고 밝힌 글쓴이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로 게시물을 올린다"며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글을 쓴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가해자로 지목된 이가 피해 학생들에게 칼로 협박을 하고, 폭행과 욕설을 하는 등 21가지 학교폭력 사항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가해자로 지목된 현직 배구선수들이 누구냐는 것인데, 글쓴이가 "(SNS에)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가해자가 올렸더라"라고 쓰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가 흥국생명 소속 이다영 선수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이다영 선수는 최근 동료 선수와의 불화를 암시하는 SNS 게시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졌는데, 그 내용이 피해자가 언급한 가해자의 SNS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한나절 만에 게시물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자 가해자도 이를 인지하고 피해자에 사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1일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배구 경기 일정이 잡힌 가운데 이재영과 이다영이 해당 경기에 출전할 것인지, 또 피해자 측의 주장과 별개로 공식적으로 가해 사실을 인정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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