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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클렌징' 정일우 "교통사고 후 단기 기억상실증...10년간 사진으로 기록"
입력 2021-02-10 09: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배우 정일우가 10년 동안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MBC ‘폰클렌징(연출 박창훈)은 정리하지 못한 채 쌓여있는 휴대폰 속 수만 장의 사진들을 의뢰인 맞춤형으로 대신 정리해 주는 버라이어티 토크쇼다. 첫 회에서는 윤종신, 유인나, 딘딘이 스타트업 창업주로 변신해 스타들의 의뢰를 받고, 휴대폰 속 수만 장의 사진을 정리해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폰클렌징 의뢰인은 배우 정일우, 김성은이었다.
특히 정일우는 10년 동안 찍은 사진이 7만 장에 달했고, 딘딘은 별 걸 다 기록하는 남자”로 소개했다. 정일우가 이렇게 사진을 지우지 않는 이유는 교통사고로 인한 부분 기억 상실증 때문이라고. 이를 보여주듯 그의 사진첩에는 수많은 음식, 여행, 셀카 사진들이 가득했고, 미적 감각은 없는 오직 기록용에만 집중한 사진들이 시선을 끌었다. ‘남친짤의 원조 정일우는 ‘셀카 바보 별명을 얻으며 사진 잘 못 찍는다”는 딘딘의 놀림을 받기도 했다.
또한 정일우는 산티아고 순례길 사진을 보며, 여행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혈관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동맥류 판정을 받은 정일우는 병을 앓고 난 후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야겠다 결심했다고. 이를 통해 그는 배우 일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현실을 즐기며 살아가야 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한다. 이밖에도 그는 어린 시절 사진,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시절 리즈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 다른 의뢰인 김성은은 점점 늘어가는 세 아이들의 사진 정리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고, ‘폰클렌징을 통해 5만 장의 사진을 2331장으로 확 줄였다. 딘딘은 축구선수 남편 정조국과 아이들의 붕어빵 얼굴 때문에 분류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고, 김성은은 기계가 다 한 사람인 줄 아는 거냐. 남편 유전자가 세다”며 웃음을 빵 터뜨렸다.
한편, MBC ‘폰클렌징 2회는 오는 16일 화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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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폰클렌징[ⓒ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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