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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리만 정했다” 키움, 김하성 떠난 센터라인은 어떻게 되나? [MK시선]
입력 2021-02-10 07:04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이어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서건창이 2루 수비훈련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2021시즌은 물음표가 가득하다.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는 ‘무한경쟁 체제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난 김하성(26)의 빈자리, 내야 센터라인은 2021시즌 키움의 화두 중 하나다.
신임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확실한 주전 보장은 없다. 다만 3자리 정도만 정했다”고 말했다. 야수 포지션에 국한해서 밝힌 입장이다. 주장 박병호(35)가 1루수 한 자리를 가져가고, 이정후(23)가 외야 한 자리를 맡는다. 여기에 서건창(32)도 2루수로 나선다.
최근 영입한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도 확실한 자리 보전을 할 선수 중 하나다. 홍 감독은 지명타자와 백업 1루수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관건은 ‘적응이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늦게 계약한 프레이타스다. 취업비자는 물론, 입국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와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빠른 적응에는 불리한 환경이다.
무엇보다 내야 센터라인을 견고히 만드는 게 중요하다. 부동의 유격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로 떠났다.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키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지만, 이젠 ‘남이다. 반등을 노리는 키움으로서는 새로운 유격수는 물론 센터라인의 조합이 중요하다.
최근 부침이 있지만 홍원기 감독은 2루수로 다시 서건창을 낙점했다. 2012년 신인왕, 2014년 정규시즌 MVP 등 국내 최고의 2루수로 떠올랐지만, 부상 이후 2루수보다는 지명타자로 나섰던 서건창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하는 서건창으로서도 2루수로 부활이 절실하다.
유격수로는 김혜성(22)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물론 홍원기 감독은 정해진 건 없다”고 경쟁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경험이나 실력 면에서 김혜성이 가장 앞선 후보이긴 하다. 경쟁자들이 신준우(20) 김휘집(19) 등 신예인 것도 이런 예상이 가능한 이유다. 김혜성은 수비만큼은 키움 내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 등 내야 어떤 포지션에 가져다 놓아도 평균 이상을 해낸다. 지난 시즌에는 외야수도 겸업했고, 커리어 첫 외야수비를 펼치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키움은 팀 실책이 112개로 10개 구단 중 실책이 가장 많았다. 서건창과 김하성, 김혜성, 여기에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격수인 에디슨 러셀이 가세했는데도 거둔 실망스런 기록이었다. 결국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시즌 막판 5위까지 추락했다. 센터라인이 흔들린 것도 가장 큰 이유다.
키움 수비의 특징은 로테이션이었다. 한 선수가 고정 포지션에 나오기보다는 멀티 포지션을 지향했다. 다만 올 시즌은 예년에 비해서는 로테이션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물론 홍원기 감독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등 실전을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는 생각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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