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급등…석 달 만에 1,300원대
입력 2009-07-13 18:00  | 수정 2009-07-13 19:00
【 앵커멘트 】
한동안 잠잠하던 외환시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32원 뛰어오르면서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1,30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발 불확실성에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외환시장까지 크게 요동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무려 32원 30전 오른 1,31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벌써 엿새째 이어지는 상승세로, 특히 환율이 1,300원대에 올라선 건 지난 4월 29일 이후 처음입니다.」

1,289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특히 장 막판 역내외 세력 모두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마치 '미사일'처럼 장중 고점을 뚫고 올라갔습니다.」

결국, 환율 상승을 견인한 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여기에 미국 20대 은행인 CIT그룹이 파산보호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이경제 /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악화설과 미국 자산 순위 20위인 CIT은행의 파산설, 2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 등이 환율 급등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의 환율 전망도 명쾌하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환율 변동폭은 5월보다 6월이 오히려 커졌습니다.

외부 악재에 외환시장이 언제라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환율이 장기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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