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커스M] 자동차부터 TV까지 반도체 가뭄…소비자에 불똥 튀나
입력 2021-02-09 19:32  | 수정 2021-02-13 20:35
【 앵커멘트 】
스마트폰부터 자동차까지 반도체는 안 들어가는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 반도체를 못 구해 생산을 줄이거나 심지어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차량 인도가 지연되고 IT 제품 가격이 오를 수도 있겠죠.
포커스M, 오지예, 길기범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독일의 폭스바겐과 미국의 포드, 일본의 도요타에 이어,

트랙스와 말리부를 만드는 한국지엠 부평2공장도 자동차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 인터뷰(☎) : 한국지엠 관계자
-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주 단위로 체크를 아마 계속할 겁니다."

완성차 업계의 수요 감소 예측이 빗나가면서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영호 / 한국자동차연구원 모빌리티산업정책실장
- "정상화되려면 지금 핸드폰용 칩 만드는 반도체 라인을 다시 차량용으로 돌려야 하는데…."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이처럼 바로 반도체 공급을 늘릴 수도 없다 보니 자동차 판매 시장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감지됩니다."

주문과 함께 생산이 들어가는 모델은 인도 시기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A 수입차 딜러
- "신차 같은 경우는 반영될 수 있다고 해요. 물량 있는 차량들은 지금 있다 하더라도 그때 가서 없을 수도 있고…."

반도체 품귀 현상은 그 불똥이 가전제품으로도 튀었습니다.

고객들로 늘 북적이는 애플스토어.

아이폰 신형은 들어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 인터뷰 : 애플스토어 관계자
- "들어가실 시간대에 재고가 무조건 있다고 장담하기 어려워요."

제품이 인기가 있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탓도 있습니다.

지난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반도체 공급 등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데 제약이 있다"며 "아이폰12 등이 공급 부족상태"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TV나 노트북 등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면서 디스플레이 반도체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인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의 공급이 딸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디스플레이 업체 관계자
- "직접적으로 크게 영향이 있다고 지금 보고된 바는 없고요. 그래도 반도체 업계 자체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닌텐도나 소니가 출시한 콘솔 게임기 역시 반도체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 "수요가 많아지면 공급 가격이 높아지겠죠. 국내 기업 중심으로 공급이 우선으로 진행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반도체 증산은 당장 뾰족한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기업들의 반도체 확보 전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포커스M 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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