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위대에 고무탄 '탕탕'…계엄령 내려진 미얀마 '일촉즉발'
입력 2021-02-09 19:20  | 수정 2021-02-09 20:43
【 앵커멘트 】
미얀마에선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물대포에 이어 고무탄까지 발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

"탕! 탕! 탕!"

총성이 울린 뒤 한 소녀가 길거리에 쓰러져 있습니다.

경찰이 허공에 경고 사격을 한 뒤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쏜 겁니다.

물대포도 이틀째 동원됐는데, 발사 뒤 쓰러지는 시민의 모습이 영상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승려와 의료진까지 동참하며 시위가 확산하자, 군부는 어제(8일)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군 최고사령관은 TV에 처음 등장해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민 아웅 흘라잉 /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 "비상사태 기간이 끝나면 2008년 헌법에 따라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을 치러 권력을 이양하겠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시위는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쩌우 뚜라 / 미얀마 시위대
- "시위가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어서 매우 반갑습니다. 이길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 통행과 5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됐지만, 시위대는 총파업과 함께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미얀마 사태를 쿠데타로 규정했던 미국은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중국도 규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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