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분에 50명" 화이자 접종 모의훈련…AZ 26일부터 접종
입력 2021-02-09 19:20  | 수정 2021-02-09 19:35
【 앵커멘트 】
국내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 명분이 24일부터 공급돼 26일 접종이 시작됩니다.
정부가 이달 말 들여올 예정인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는 모의 접종훈련이 있었는데요.
영하 70도로 얼린 백신의 해동부터 30분 안에 50명을 접종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숙달하는 게 목표입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초저온 냉동고에서 화이자 백신을 꺼내 해동실에 있는 냉장고로 옮기고,

의료진이 냉장고에서 백신을 꺼내, 주사기에 나눠 담는 동안,

접종 대상자들은 발열체크를 한 뒤 예진을 거쳐 접종을 기다립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있는 백신접종센터에서 실시한 모의 접종 훈련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화이자 백신은 보관이 까다롭고, 접종 인원도 어떤 시간대에 얼마나 몰릴지 알 수 없어,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훈련은 크게 '접종 준비'와 '접종 시행' 단계로 구성됐습니다.


준비단계에서는 영하 70도의 초저온냉동고에서 꺼낸 화이자 백신을 최대 3시간 동안 해동했습니다.

이후 백신마다 생리식염수를 넣는 희석 과정을 거쳤고, 이를 6개의 주사기에 나눠 담았습니다.

시행단계에선 접종자가 도착하면 예진표를 작성하고,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이후 관찰구역에서 15~30분 동안 이상반응 여부를 점검했고, 반응이 나타날 것을 가정해 응급처치실로 이송하기도 했습니다.

- "환자 분 눈 떠 보세요. 지금 주사 치료받으셨고, 숨 쉬는 것 좀 어떠세요?"

접종센터 관계자들은 30분 안에 50명에게 접종하는 걸 목표로 했는데, 오늘 훈련에서 시간은 다소 지연됐지만, 실제 접종에선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오명돈 /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장
- "1시간에 100명, 그리고 하루에 6시간 할 수 있기 때문에 600명 모듈을 구상해서 만들어 온 겁니다."

중부권과 호남권, 영남권에 있는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도 조만간 모의 접종 훈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애초 2월 중순으로 예상됐던 화이자 백신 도입 시기는 2월 말 또는 3월 초로 조정됐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 명 분량은 오는 24일 도입되는데, 이틀 뒤인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합니다.

방역 당국은 25일부터 보건소 등 접종기관으로 백신을 이송해, 26일부터 요양시설 입소자, 종사자 78만 명을 대상으로 순차 접종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65세 이상 접종 가능 여부는 내일 열리는 최종점검위원회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됩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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