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다시 말하건대, 제 사전에 탈당은 없다" 일축
입력 2021-02-09 17:59  | 수정 2021-02-09 18:04
이재명 경기지사 / 사진 = 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소득 논쟁과 맞물려 일각에서 불거진 탈당 요구에 대해 "다시 말씀드리건대 제 사전에 탈당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이 없으면 이재명도 없다. 이재명의 염원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 두 거인께서 혼신을 다해 가꾸어 온 정당이자 촛불혁명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님을 탄생시키고 뿌리깊은 기득권 적폐세력에 맞서온 정당"이라며 "실수도 있었고 국민의 엄중한 회초리를 맞을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끝끝내 지키고자 했던 가치를 외면하지 않고,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고자 애써왔던 정당"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민주당은 자랑스런 민주당원들의 정당"이라며 "뿌리깊은 정치 불신의 따가운 시선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때로 조롱과 모욕을 감내하면서도, 휴가 내서 선거운동하고 주변에 한 표 부탁하고, 동네 선술집에서 동창회에서 친구 모임에서 온라인 상에서 주저없이 당을 지키고 받쳐왔던 당원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사는 "그 눈물겨운 헌신을 배신하는 탈당이란, 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입문 이래 단 한 번도 탈당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이유로 저의 탈당을 바라는 분이 계신 것 잘 안다. 그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제 잘못과 부족한 점은 온전히 귀담아 듣고 고쳐 나가겠다"면서 "오해가 있다면 진심을 다해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는 최근 기본소득을 놓고 당 내 대권 주자들과 연일 각을 세우며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앞서 이낙연 대표가 "알래스카 빼고는 기본소득을 하는 곳이 없다"고 말한 데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한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실시하기엔 적절치 않다"며 기본소득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자 이 지사는 '시대적 열패의식', '고인 물'이란 말로 반박한 바 있습니다.

어제(8일)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가세해 "기본소득이란 아이디어가 공정하고 정의롭냐는 문제의식을 떨칠 수 없다"며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떄론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한다"고 이 지사를 비판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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