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소비절벽' 이겨낸 이마트, 매출 20조 뚫었다
입력 2021-02-09 17:22  | 수정 2021-02-10 06:18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면서 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달성했다. 9일 이마트는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조3949억원, 2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57.4% 늘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존 할인 점포의 매출액 증가율이 1.4%로 2019년 -3.4%에서 플러스 전환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총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23.9%로 2년 연속 20%대를 넘어서며 고성장을 기록한 것도 실적 개선의 이유로 꼽힌다. 이마트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매출 증가 영향과 전문점 등 효율화 측면이 크다"며 "수치상 영업이익 성장률이 50%를 넘은 것은 직전 연도 영업이익이 적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그룹 지주사인 GS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4442억원, 9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54.7%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액 22조8281억원에 영업 손실 919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유가 하락과 석유 제품 수요 감소로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 실적이 부진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장기화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감소했고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매출액 4조8095억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3.1% 줄었고, 영업이익은 7422억원으로 103.1% 늘었다. 코로나19로 위생용품 수요가 늘면서 니트릴부타디엔(NB) 라텍스 수익성이 크게 상승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에 버금가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금호석유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2011년 달성한 8390억원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8728억원, 3158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3.9%, 34.7% 줄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액 6조1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22억원으로 전년비 17.5% 줄었다.
SKC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022억원, 1908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4.4%, 36.5% 늘었다. 모든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자회사인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가 연초 파업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 해 매출 3711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종목명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041억원,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0.8%, 20.6%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313억원, 988억원으로 전년비 11.7%, 130.3% 늘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15억원, 553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23.8%, 39% 늘었다.
휴젤은 지난해 매출액 211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사상 첫 2000억원을 돌파한 2019년보다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2억원으로 전년비 14.9% 늘었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HA필러의 매출 증가를 꼽았다.
[김병호 기자 / 강봉진 기자 / 박대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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