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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美머크, 항암제 힘입어 실적 개선
입력 2021-02-09 17:08  | 수정 2021-02-09 19:34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대형 제약사 머크(Merck·MRK US)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20년 4분기(미국 회계기준) 머크의 매출액, 영업이익,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25억달러, 37억달러, 1.3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9%,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의 EPS 전망치는 1.39달러로 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준이다.
매출 중 30%를 담당하는 대표 제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매출이 2020년에도 전년 대비 28% 늘어나는 등 주요 의약품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전망도 밝은 편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2021년 머크의 매출액, 영업이익, EPS 추정치는 각각 523억1200만달러, 193억8100만달러, 6.48달러로 전년 대비 9%, 14.4%, 9.1%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미국 정부 지원하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비교해 저평가됐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종 업계 유사 기업의 2021년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4.2배인 데 반해 머크는 11.7배에 불과하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트루다는 2026년까지 연평균 11% 성장이 예상되며 백신, 마취억제제 등 다른 약물의 성장세도 견고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증대는 장기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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