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 62% "통일 필요"…반대 의견도 늘어
입력 2021-02-09 13:42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 만나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김재훈 기자]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6명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봤지만, 반대로 필요없다는 학생도 2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1월 2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전국 초·중·고 670개교 학생 6만8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9일 발표했다.
그 결과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54.7%의 학생들이 '협력해야 할 대상'이라고 답했다. 전년도 43.8%보다 10.9%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의견을 낸 학생은 24.2%로, 전년(35.8%)보다 11.6%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현재 남북 관계에 대해선 '평화롭다'는 학생이 17.6%로, 2018년 36.6% 이후 2년 연속으로 크게 하락했다. 반대로 '평화롭지 않다'는 학생은 35.2%로 2년새 19.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통일의 필요성을 놓고는 긍정과 부정이 모두 늘었다. '통일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62.4%로, 전년(55.5%)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쟁 위협 해소'(28.4%)가 '같은 민족'(25.5%)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통일이 불필요하다'라고 본 학생도 2018년 13.7%, 2019년 19.4%에서 2020년 24.2%까지 늘었다. 그 이유로 학생들은 '경제적 부담'(27.6%),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23.0%) 등을 꼽았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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