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박영선 주 4.5일제, 참으로 천진난만"
입력 2021-02-09 09:40  | 수정 2021-02-16 10:08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9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놓은 '주 4.5일제' 공약에 대해 '가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꿈 속에 사는 박영선 후보에 청년과 중소기업인들은 절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5일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한 집권당 후보라면 문재인 정권이 빚은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일자리 참사에 대해 먼저 참회하고 사과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 청년들은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없어 당장 생계가 걱정인데, 4.5일제 공약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청년정책간담회에서 "청년들이 '워라밸'과 직결된 문제, 자신의 삶을 더 향상하는 것에 굉장히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주 4.5일제' 공약을 꺼내든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수익성 좋은 모범기업의 새로운 실험을 몇군데 가보고 감격해 이런 공약을 내놓는 박 후보의 현실 인식이 참으로 천진난만하다. 후보 출마 직전까지 중앙부처 장관으로 직접 행정을 경험한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광역단체장인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범정부 차원에서 중앙부처가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였던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시행하는 데만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갈등과 시행착오를 겪었는지를 한번 돌아보시라"고 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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