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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두 잇” 외친 김하성, 야구도 입담도 자신감 넘쳤다 [MK시선]
입력 2021-02-09 06:02  | 수정 2021-02-09 06:38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에이스팩코퍼레이션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여의도) 김지수 기자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취재진의 질문에 거침없이, 때로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으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하성은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는 11일 미국 출국을 앞두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하성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시작도 하기 전에 지고 들어간다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수주 모두 다 자신 있다. 초반에 적응만 잘 한다면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평소 진지한 모습만 보여줬던 김하성은 이날 숨겨왔던 입담도 함께 뽐냈다. 영어 공부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운동에만 전념하느라 시간이 없어 못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답한 뒤 구단에서 영어 교사를 붙여준다고 했고 통역도 있다. 몇 년 후에는 영어를 잘하는 선수가 돼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I can do it”을 외쳐 기자회견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연봉 관련 이야기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24억원)를 받는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이룬 것은 물론 막대한 부를 손에 쥐게 됐다.
김하성은 연봉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첫 급여가) 입금돼야 내가 이 정도를 받는구나 느낄 것 같다”며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줬기 때문에 책임감도 크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 중이다. 야구를 잘하면 돈은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돈을 쓸 곳이 없어서 모아뒀다가 나중에 집을 사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 소감도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 3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류현진, 윤석민, 황재균, 김혜성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에이스팩코퍼레이션 제공
김하성은 나름 만족스럽게 재밌게 촬영했다.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좋았다”고 운을 뗀 뒤 내게 예능 쪽에 재능이 있다면 종종 출연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황) 재균이 형은 많이 출연하더라. 연예게로 넘어간 줄 알았다. 방송을 참 잘하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또 올 시즌부터 호흡을 맞추게 될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관련 질문에도 유쾌한 답을 내놨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방망이를 호쾌하게 내던지는 ‘배트 플립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었다.
김하성은 저도 타티스 주니어의 배트 플립을 재밌게 봤다. 나는 지금 타격 후 배트를 끝까지 잡고 있어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나도 다음 경기나 타석 때 보복구를 맞지 않는다면 타티스처럼 결정적인 홈런을 친 뒤 배트 플립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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