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히말라야 빙하'로 물난리…최소 200명 실종
입력 2021-02-08 07:00  | 수정 2021-02-08 08:14
【 앵커멘트 】
인도에서 빙하가 강에 떨어져 급류가 쏟아지는 바람에 최소 200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재 구조 작업이 한창인데, 현장에서 "실종된 사람 상당수가 숨진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산맥 난다데비산에서 굉음과 함께 빙하가 섞인 눈사태가 일어납니다.

빙하가 강 상류 계곡에 떨어지자 엄청난 양의 급류가 발생합니다.

지진해일 같은 급류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두 곳을 파손하고, 계곡을 따라 강 하류로 내려가면서 도로와 다리 등을 쓸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프린스 촐라 / 뱃사공
- "오전 10시에 사이렌이 울렸는데 빙하가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수위가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두려웠습니다."

현지 재난 당국은 수력발전소 건설 인력을 비롯해 마을 주민 등 최소 2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재 수백 명의 군·경, 재난대응팀이 사고 현장에 급파됐고, 인도 공군도 공중 수색에 투입돼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난다데비 국립공원에는 14개의 빙하가 강과 인접해 있는데, 지구온난화와 삼림벌채 탓에 빙하사고 경고가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소누 타쿠르 / 인근 지역 주민
- "이게 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서입니다. 게다가 지금도 산 높은 곳에서 도로 등 난개발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6월에도 우타라칸드주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히말라야 지진해일'로 불린 산사태가 일어나 6천 명 가까이 숨진 적이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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