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장품으로 500억원 매출 올린 뉴욕 한상
입력 2021-02-06 11:02 
박준성 에빈뉴욕 대표

뉴욕 한상 박준성 에빈뉴욕 대표(49)는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에빈뉴욕은 뷰티회사다. 월마트와 CVS 등 미국 유통업체 3만여개 매장에 에빈뉴욕 브랜드 화장품 등을 공급한다. 한국 화장품 제조사들이 OEM(주문자상표생산) 형태로 생산을 담당한다. 에빈뉴욕은 지난해 500억원 규모 매출을 올렸다.
6일 박 대표는 "품질 유지와 신제품 개발 등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 OEM업체들로부터 50억원 가량 주문했으며, 올해 목표는 100억원"이라고 밝혔다.
박준성 대표는 1.5세대 교포다. 2014년 에빈뉴욕을 설립했으며, 2018년 에빈코리아, 2019년엔 에빈유럽을 세웠다. 그는 "한국 화장품 공장들과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도전했다"며 "미국 본사 100명, 영국 3명 그리고 한국에 15명의 정규직 직원이 있다"고 말했다.
에빈뉴욕 뉴욕 매장
박 대표는 청년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0여명의 한인청년을 채용했다. 에빈코리아도 올해 신규 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그는 또한 2017년부터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뉴욕지회 차세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엔 미국 동부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개최를 지원했다.
그는 "한상들이 청년 해외진출과 일자리 창출에 디딤돌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해외 취업과 창업에 대한 조언도 들려줬다. 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너 해봤어?"란 말처럼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시도'해보는 게 중요하다"며 "시도조차하지 않으면 기회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열과 확신을 가지고 도전을 해본다면, 해외시장의 문도 차츰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성 대표는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도 받았다. 글로벌 한상 네트워크 구축과 한국 상품 수출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월드옥타는 2018년부터 '1회원사-1모국청년' 해외취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68개국 143개 지회 월드옥타 회원사들이 한인 청년들의 해외구직을 돕는 사업이다. 2018년 102명, 2019년 208명의 해외취업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 220명의 해외취업을 성사시켰다.
[정승환 재계·한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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