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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X임윤아 ‘허쉬’ 오늘(6일) 종영
입력 2021-02-06 07:02  | 수정 2021-02-06 09: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허쉬가 오늘(6일) 종영한다.
5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 제작 키이스트·JTBC 스튜디오)에서 오수연 죽음의 전말이 밝혀졌다.
‘수연의 죽음은 결국 자살이 맞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연의 죽음을 종용했거나 방조했다는 점에서 지수의 말처럼 타살과 다름없었다는 한준혁의 내레이션은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만약 그날 밤 책상 아래 오수연의 운동화를 보고도 위로 한마디 건넬 용기조차 내지 못했던 홍규태를 비롯해, 매일한국의 수많은 이들이 다른 선택을 했다면 ‘수연이는 우리와 작별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 속 오수연의 미소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또, 그런 오수연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던 한준혁의 위기는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대학 선후배 사이인 신라일보 편집국장 김인근(조승연 분)과 나성원의 관계를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나국장에 의해 모든 계획이 어그러진 이후, 아직은 형님이랑 작별할 때가 아닌 거 같네요”라는 한준혁의 체념한 듯한 말투와 행동은 의미심장했다. 과연 오랜 침묵을 깨고 진실의 목소리는 세상에 울려 퍼질 수 있을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허쉬는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통해 유쾌한 웃음과 폭넓은 공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준혁(황정민 분)이 대표하는 4050 기성세대부터 ‘미숙이 이지수(임윤아 분)와 같은 2030 청년세대에 이르기까지, 차가운 현실에도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이들의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이지수의 좌우명처럼 결국 ‘먹고 살기 위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견디고 버티는 삶을 향한 따스한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무엇보다 황정민, 임윤아를 비롯한 손병호, 김원해, 이승준, 유선, 정준원 등 배우들의 열연과 시너지가 빛을 발했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현실 밀착형 캐릭터를 보다 생동감 있고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과몰입을 유발했다.
침묵 너머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일념으로 뜨겁게 정면돌파”를 외치는 한준혁과 이지수의 의기투합은 눈부셨고, 세상 모든 ‘미숙이들을 위해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지키겠다는 ‘H.U.S.H의 멤버 정세준(김원해 분), 김기하(이승준 분), 양윤경(유선 분), 최경우(정준원 분)는 완벽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이들과 팽팽한 대립 구도로 맞선 매일한국의 공식 ‘빌런 3인방 나성원(손병호 분), 박명환(김재철 분), 윤상규(이지훈 분)는 긴장감을 조율하며 재미를 더했다.
황정민은 차원이 다른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한준혁의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축을 이끈 황정민은 모든 배우, 스태프, 무엇보다 그동안 한준혁과 ‘H.U.S.H 멤버들을 지켜보며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해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돌연 흑화한 모습으로 15층 기획조정실에 입성한 한준혁의 빅픽처는 여전히 예측 불가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행보로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 침묵 뒤에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한준혁의 분투는 계속된다. 과연 ‘H.U.S.H 멤버들은 배신이라 믿었던 한준혁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다시 뭉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며 최종회 관전 포인트를 짚은 그는 마지막까지 ‘곰탕처럼 뜨겁게 불사를 이들의 활약이 펼쳐질 예정이니 남은 15회, 16회도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임윤아는 한층 물오른 연기로 ‘생존형 인턴 이지수의 성장기를 써 내려갔다. 벌써 종영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수가 매회 성장을 이뤄갔던 것처럼, 저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임윤아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한 뼘 성장할 수 있었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동기 오수연(경수진 분)의 죽음을 통해 매일한국의 민낯과 부조리한 현실을 직시한 이지수는 뼈아픈 성장통을 겪으며 진정한 기자로서 한발 내디뎠다.
이지수만의 당차고 씩씩한 매력을 배가시킨 열연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임윤아는 미숙이, 반숙이, 완숙이, 어떠한 모습으로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싶었던 마음이 시청자분들에게 닿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애정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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