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취 상태로 이웃에게 흉기 휘둘러 2명 사상…50대 검거
입력 2021-02-05 19:20  | 수정 2021-02-05 20:10
【 앵커멘트 】
50대 남성이 아파트 복도에서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80대 노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평소 아파트에서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웠고 범행 당시에도 만취 상태였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흉기 소동이 벌어졌던 아파트 복도에 혈흔이 선명합니다.

피해자가 흉기를 피해 아래층까지 도망갔지만, 끝까지 따라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웃주민 8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여성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범행 직후 남성은 아파트 뒤편 비탈면으로 도주해 모텔에 숨어 있다 5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CCTV를 보니 불과 몇 시간 전 범행했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태연한 표정입니다.


술에 취해 잠을 자다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숙박업소 관계자
- "마스크도 안 끼고 모자도 안 쓰고 '나 잡아가시오' 하고 들어온 거지."

평소에도 남성은 만취 상태로 소동을 벌여 이웃 주민들의 신고가 잦았습니다.

알코올 의존증으로 지난주 병원에 입원도 했지만, 이틀 만에 퇴원해 다시 소동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같은 층 주민
- "의자로 내려치고 그냥…. 젊은 사람들도 말 한마디도 못 해 해코지할까 싶어서…."

이웃 간 불화로 보이지만, 뚜렷한 범행 동기를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감정이 나쁘거나 싸우거나 그런 것도 없었는데,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경찰은 58살 이 모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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