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인태 "이재명 1위? 큰 흐름 아냐…586 여럿 대선 준비"
입력 2021-02-05 12:00  | 수정 2021-02-05 16:31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 사진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쳐


여권 원로이자 원조 친노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차기 대선에 소위 '586세대'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여럿 등장해 판이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유 전 총장은 오늘(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재명-이낙연) 양강 구도일 때는 틈이 없었는데 일강 비슷하게 가면, 몇 사람이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우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과 관련해선 "(대선이) 1년 넘게 남았는데 무슨 큰 흐름이라고까지 (볼 수 있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유 전 총장은 "과거 고건 전 총리도 30%대 지지율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고 그랬다"며 "(이 지사는) 30% 나온 것도 있긴 하지만, (주로) 23~24% 뭐 그렇게 압도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전에 훨씬 압도적이었던 후보가 꽤 있었는데 다 중도 사퇴한 거라서 아직은 (이 지사가 대세가 될 지)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제3의 후보가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유 전 총장은 "586세대들 여러 명이 이번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대선 레이스로 등장하지 않을까 본다"며 "그 친구들 나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됐을 때 나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포함됐냐'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해 웃어 넘기며, 5명 이내 여당 인사들이 준비하고 있다고만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재보궐 선거에 대해선 "대통령 임기 말에는 여당이 역대로는 다 망했다"면서도 "이번에 귀책사유도 여당에 있고 해서 굉장히 어려운 선거일 걸로 봤는데 국민의힘에 국한시켜보면 양강이라고 하는 사람들(오세훈-나경원)이 너무 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 "오 후보는 염치가 있으면 이번에 다시 시장 나오면 안 됐다. 자기가 시장하다가 내팽친 사람이 무슨 낯으로 또 시장을 하겠다고 나오는 거냐"라고 비판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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