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계 수사 떴다…"기업 범죄 꼼짝마"
입력 2009-07-11 15:45  | 수정 2009-07-13 15:14
【 앵커멘트 】
기업 범죄가 갈수록 교모해지면서 회계 분석 수사가 검찰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물망 회계 수사의 쾌거를 안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세종증권 매각 비리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 씨와 친형 건평씨가 잇따라 구속됐습니다.

검찰이 이들의 비리를 적발할 수 있었던 것은 대검찰청 회계분석수사팀의 공이 컸습니다.

검찰은 세종캐피탈이 세종증권 매각을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는 재무제표를 살피던 중 의심스런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직원 수는 그대로인데 2004년 8억 원이었던 직원들의 급여가 2005년 65억 원으로 껑충 뛴 겁니다.

검찰의 집중 수사 결과 50억 원이 홍기옥 사장의 성과급으로 지급됐고, 그 돈의 일부가 노건평 씨에게 건네졌다는 불법을 포착했습니다.


이렇게 회계분석이 수사의 핵으로 떠오르자 대형 로펌들은 회계분석 수사관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검찰도 대형 비리 사건에서 활용된 회계분석 기법을 책으로 배포하는 등 수사 능력 배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열 / 대검 중수부 첨단수사과장
- "앞으로는 진술 위주보다는 물적 증거 위주로 수사가 가야 하고, 그래야만 인권보호라든가 수사를 받는 기업에 피해가 없습니다."

검찰의 회계분석 수사가 우리 경제를 멍들게 하는 기업 범죄를 차단하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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