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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특수·K간식…농심 지난해 영업익 103% '쑥'
입력 2021-02-04 17:28  | 수정 2021-02-04 19:48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이른바 집밥족이 크게 늘면서 농심이 증권가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매출액 2조6397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6%, 103.4%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지난해 농심 영업이익은 1571억원 수준이었다. 농심은 "라면과 스낵 등 국내 주력 사업 매출이 늘었고 해외 사업 성장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해외법인과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콘텐츠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 5257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2%, 7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수탁 수수료 등이 크게 늘어 매출액 9조9992억원, 영업이익 57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3.6%, 60.6% 증가한 수치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액 1조6749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1.3%, 86.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대신증권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신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8676억원, 2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149.8%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6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영업손실 5971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6666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18조9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44억원으로 전년보다 74.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수주 가뭄 여파가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날 액면분할 실시를 발표하고 실적 상승 기대감 등 영향으로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전일 대비 1.0% 상승 마감했다. 한라는 지난해 매출액 1조5653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 4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미약품이 연 매출 1조원대 규모는 지켰지만 사노피 기술수출 계약 해지 여파로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다. 이날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758억원으로 2019년 대비 3.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6억원으로 53.1% 감소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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