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기 아닌데"…조국딸 합격 소식에 엉뚱한 병원 홈페이지 마비
입력 2021-02-04 16:24  | 수정 2021-02-05 16:38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한일병원' 인턴에 지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진주 한일병원 홈페이지가 4일 오후 현재 먹통 상태로 접속이 불가능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주 한일병원은 조민 씨와 전혀 관계가 없는 병원이지만 네이버 포털 등에서 '한일병원' 검색시 가장 먼저 뜨는 결과로 나타나며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진주 한일병원 관계자는 "오전에는 접속이 잘 되던 홈페이지가 오후부터 갑자기 안 되고 있다"며 "조민 씨의 인턴 합격 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턴모집 등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민씨가 인턴에 합격했다는 언론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는 한일병원은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곳이다. 한국전력공사 산하의 의료재단이다. 현재 이 곳의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접속되고 있다.

이날 한일병원은 '2021년도 전공의(인턴) 1차 후기 모집' 선발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인턴 모집 선발에서 최종 합격한 인원은 총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병원 측은 인턴 합격 여부는 개별 통보 사항이어서 개개인의 지원 및 합격 여부를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3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조민 씨가 한일병원 인턴에 지원한 제보를 받고 한일병원 측에 "조민의 인턴 응시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요구했다.
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일병원장 앞으로 작성한 항의 공문을 게재하며 "서울중앙지법은 조민의 어머니 정경심에 대한 판결문에서 조민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가 허위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부산대학교의전원에 부정 입학한 조민은 의사 자격이 없으며, 환자를 볼 자격이 없다"고 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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